백화점 할인점 등의 주차장이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틈새 서비스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출입구 도우미는 기본이고 카트를 타고 다니는 도우미를 내부에 배치하는가 하면 차량 무료점검,영화 무료상영 등 다양한 공간활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형 컬러 안내판을 설치하고 광고를 유치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곳도 등장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해 5월부터 '유·아동 탑승차 우선 주차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아동이나 유아가 탄 차가 진입하면 소형 표시물을 차 위에 부착,매장과 가깝고 안전한 곳으로 유도해준다. 최근에는 고객차량의 외부 거울과 창을 닦아주는 '차량 청결 서비스'도 시작했다. 차량 무료점검 서비스도 붐을 이루고 있다. 할인점 롯데마그넷은 현재 13개점에 경정비센터를 마련하고 엔진오일과 공기압 체크,에어컨 점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측은 "주요 부품을 교체할 때도 시중에 비해 10∼20% 싸게 받는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차량정비업체인 스피드메이트를 신규점에 입점시켜 차량점검 서비스를 고급화하고 있다. 스피드메이트는 작년 9월 성수점에 처음 입점해 현재 이마트 8개 매장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전국 15개 점포 주차장에 경정비센터를 설치,상시 무료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초 경정비센터를 오픈한 테크노마트는 고객 데이터베이스까지 구축,차량 컨설팅과 튜닝을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주차장 영화상영 서비스도 단골 메뉴가 됐다. 그랜드백화점 계양점은 오는 5월10∼11일 개점 후 처음으로 영화(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를 상영하고 영통점은 5월4일 '반지의 제왕'을 상영키로 했다. 그랜드백화점은 하반기부터는 매주 금.토 이틀간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롯데영등포점도 매월 2회씩 5층 야외주차장에서 영화상영을 하고 있고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도 지난달부터 월 2회 이상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이밖에 동대문 패션몰 프레야타운은 지난해 말부터 지하주차장에 22개의 대형 와이드컬러 광고판을 설치해 매장안내와 조명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연간 5천여만원의 광고수익까지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김대현 주임은 "주차장 서비스는 백화점의 첫인상을 결정하고 또 매출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주차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