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00660] 협력업체 79개사의 모임인 '하이닉스 협의회'는 하이닉스의 헐값 매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하이닉스 매각반대 성명서'를 내고 이를 채권단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협력업체들은 성명서에서 "하이닉스 매각은 장기적으로 반도체산업의 퇴보로 이어져 국가 첨단산업의 기틀 마저도 붕괴시킬 것"이라며 "왜곡된 금융제도 및 정치논리의 희생양인 하이닉스 매각을 즉각 중지하고 독자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할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의 첨단 생산기술은 가져가고 단지 수급조절의 도구로만 이용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 생산기지의 문을 닫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지난 20여년간 반도체업계 종사자들이 쌓아온 공든탑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려는 매각협상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이닉스가 빠진 삼성전자, 아남반도체, 동부전자 3개사 만으로 이뤄진내수시장은 미국, 대만, 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이로 인한 인력의 해외유출은반도체산업의 미래성장을 가로막는 한계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는 이제라도 `빅딜' 원죄의 잘못을 시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