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특정 계층을 상대로 한 대출상품들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대출 조건도 일반 상품보다 유리해 이들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사람은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국민은행은 젊은층 대출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마이웨딩론'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해피올닷컴'이 추천한 예비 신랑.신부에게 최대 1천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이며 만기 일시 상환 방식이다. 이자는 '해피올닷컴'에서 전액 부담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이 은행은 또 주부대상 신용대출 상품인 '우먼 프리론'도 취급하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개발된 주부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이다. 아파트를 3개월 이상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소유하고 있고 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면 대출받을 수 있다. 아파트 시세가 3천만~1억원이면 5백만원까지, 1억원 이상이면 1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조흥은행은 인터넷 경매물건을 대상으로 대출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법원 경매에서 낙찰을 받으면 즉시 대출이 이뤄진다. 만기는 1년이며 시장 연동금리와 고정금리 원화대출 기준 금리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아파트는 낙찰가격의 9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타 상품보다 유리하다. 이 은행은 또 전국 종합병원과 병.의원에 전산장비 및 기자재 구매자금, 운영자금을 빌려 주는 'CHB 호스피탈-론'을 판매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운영자금의 경우 소요자금 범위 이내이며 시설자금은 소요비용의 90%다. 만기는 운영자금은 3년, 시설자금은 10년이다. 금리는 신용도와 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수협은 교회를 대상으로 돈을 빌려 주는 교회전용 대출상품을 내놓았다. '샬롬교회대출'이라는 이 상품은 교회 건물과 부속시설 등을 매입하거나 새로 지을 때 매매가액이나 공사비용의 최고 70%까지 대출해 주는 것. 대출기간은 시설자금은 최장 20년이며 운전자금은 1~3년이다. 기업은행은 개인택시 사업자를 대상으로 1천만원까지, 비씨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3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을 실시중이다. 한빛은행은 재래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최고 3천만원까지 신용으로 돈을 빌려주고 있다. 또 개업의사에게 최고 2억원까지 신용으로 대출해 주는 '한빛 닥터론'을 취급하고 있다.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자격증과 대출 신청일 현재 사업자등록증을 소지한 개업의사면 누구나 대출받을 수 있다. 개업자금뿐만 아니라 사업장 이전이나 확장에 필요한 자금도 빌릴 수 있다. 대출기간은 분할 상환방식의 경우 최장 5년이며 만기일시 상환방식은 1년 이내이나 연장이 가능하다. 대출금액은 소요자금 범위내에서 최고 1억원까지다. 전문의자격증을 취득하고 3년이 경과하거나 치과의사 한의사자격증을 취득하고 6년이 지났으면 최고 2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