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이집트에 약 2억달러 규모의 전대차관 제공을 검토 중이다. 수출입은행은 이집트에 대규모 전대차관을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부장급을 단장으로 한 실무조사단을 지난 18-23일 카이로에 파견해 이집트 은행과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과 접촉한 결과, 총 2억달러 규모의 차관제공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실무조사단은 이집트 중앙은행, 상업은행, 미스르은행 등과 차관 제공문제를 협의했으며 이집트 상업은행(CIB)이 가장 유력한 거래은행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수출입은행은 1단계로 4천만달러의 차관 제공을 확정했으며, 이집트은행을 통해삼성물산, LG전자,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RC시스템 등 현지 진출 기업들에게 총 2억달러 규모의 전대차관 제공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또 이집트의 국가신용등급을 고려할 때 최대 17억달러규모까지 차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상황에 따라 차관제공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전해졌다. 수출입은행이 제공하는 전대차관의 금리는 5%이다. 그러나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여파 등으로 심각한 경기침체와외환부족에 허덕이고 있어 대규모 차관을 제공할 경우 대출금 회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