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전장 후반의 강한 하락 흐름에서 벗어났으나 1,304원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나 외국인 주식매매동향 등 큰 변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세는 하락 쪽에 기운 상황에서 낙폭 과대에 따른 경계감 등으로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 커버수요가 다소 있다. 오전중 낙폭 확대를 이끌었던 역외매도세의 재등장 여부가 낙폭 확대와 연관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1분 현재 전날보다 4.10원 내린 1,304.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304.4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304.20원으로 내려선 뒤 서서히 반등, 1시 57분경 1,305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은 환율은 1,304원선으로 다시 복귀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9.85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비슷한 수준을 거닐고 있다.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경제 재정상은 이날 "일본 경제가 하락세 멈춤에서 바닥권으로 진입한 상황"이라는 판단을 제시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54억원, 25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분위기가 하락쪽으로 기울어 있는데다 수급도 공급우위인지라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며 "장이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이라 보면 이를 닫을 때 반등레벨이 얼마나 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대세가 기울어 있으며 오후 들어 역외매도가 다소 주춤한 상태나 달러/엔 추가 하락여부에 따라 다시 활동이 재개될 수도 있다"며 "오후 거래는 1,302∼1,307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