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위생적인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자체 바다목장 운영에 나서는가 하면 계약업체의 생산에 대한 관리도강화하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월말 제주도의 제다수산과 천해수산, 완도의 대인수산 등 넙치(광어)양식장 3곳을 직영 '바다목장'으로 지정했다. 이마트는 수산물전문바이어를 양식장에 파견, 출하 전 항생제 사용 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며 신세계상품과학연구소에서 매달 2차례 체표검사를 통해 비브리오균 감염 여부 등 각종 위생검사를 실시중이다. 이마트는 올 한해 300t, 90억원 규모의 광어를 생산해 전국 매장에 유통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2000년부터 강원도 속초(오징어)와 제주도(갈치)에서 모두 4척의어선을 운영해 왔다. 할인점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는 지난 99년 2월부터 고등어 전문업체인 부산의 부덕수산과 송도수산 등 2개업체와 연간 4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고,생산단계부터 관리를 해오고 있다. 삼성테스코측은 고등어의 크기와 선도 등을 정해놓고 규격에 맞는 것만 구매하고 있으며 매월 1∼2차례 전문바이어를 현지에 파견해 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HACCP)기준에 합당하게 가공처리하는지를 가리고 있다. 롯데마그넷도 인기상품인 울릉도산 오징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지난해초 경북 울릉군에 2천여평 규모의 오징어덕장을 확보, 위생적인 가공과 처리에 주력해오고 있다. 박주성 신세계 이마트 제주점장은 "유통업체로서는 안전한 수산물 확보가 필수적"이라면서 "이를 위해 생산단계에서부터 품질관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