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락 흐름을 강화, 1,308원선으로 진입했다. 장중 지난달 8일 1,306.50원까지 도달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지난주 대규모로 축적된 외국인 주식자금의 공급이 이뤄진데다 네고물량도 이에 가세했다. 매수주체가 거의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오후장에서 추가 하락의 여지도 있다. 1,310원 이상의 반등은 다소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현재 분위기다. 22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금요일보다 4.10원 내린 1,308.1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시중 포지션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열린 시장은 공급우위를 바탕으로 엿새째 하락 궤도를 그리고 있다. 심리적인 지지선이었던 1,310원이 뚫리면서 하락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었다. 낙폭이 커지면서 결제수요의 등장은 뒤로 미뤄지고 있으며 역외세력도 1,309원 밑에서 매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한산한 거래속에 1,314.50/1,315.5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0.40원 낮은 1,311.8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한동안 1,311원을 축으로 공방을 벌이다가 외국인 주식자금, 네고물량 공급 등으로 10시 41분경 1,309원까지 몸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1,309원선을 횡보하다가 오전장 후반 낙폭을 확대, 1,308원선으로 내려선 뒤 11시 58분경 1,308.10원까지 저점을 경신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1억5,000만달러 이상 공급된데다 네고물량도 이에 덧붙여졌다"며 "아래쪽으로 빠지고 있기 때문에 결제수요도 눈에 띄지 않고 있으며 역외세력도 1,309원 밑에서 덜어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 거래가 1,307.50∼1,309.50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네고는 특별히 많지 않으나 결제가 보이지 않아 공급우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주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이 닫힌 상태로 이월돼 장중 포지션은 모자라지 않으며 1,310원이 깨지면서 분위기가 한층 더 약해졌다"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보합권 등락에 그치고 있다. 달러/엔은 개장초 130.69엔까지 강한 반등을 보인 뒤 반락, 130.30엔선에서 주로 정체된 채 낮 12시 3분 현재 130.31엔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일본 정부의 개입 우려감으로 130.31엔으로 소폭 반등한 달러/엔은 주말 G7 회담에서 일본 정부가 130엔대 유지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아래쪽이 지지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368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3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나흘째 주식순매수를 잇고 있는 가운데 개장초의 강한 순매수 분위기가 점차 누그러졌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