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청과유통회사인 한국델몬트는 최근 경기도 이천에 바나나 완숙시설을 갖춘 초대형 물류센터를 개장했다. 이 물류센터는 1천평 크기로 한번에 6만 박스 분량의 과일을 냉장처리할 수 있는 대형창고와 10개의 과일 후숙시설을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천 물류센터가 완공됨에 따라 녹색 상태로 수입한 바나나를 연간 1백만 박스 가량 완숙시켜 공급하고 서울 경기지역에 예냉된 상태의 신선한 과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델몬트는 올 12월에도 같은 규모의 물류센터를 마산에 오픈할 예정이며 앞으로 2~3개를 더 확보해 전국적인 냉장유통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한국델몬트는 델몬트의 한국지사로 99년 12월 국내에 진출했으며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포도 망고 키위등 다양한 외국과일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특히 바나나의 경우 국내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등에 국내산 진영단감을 수출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매출은 1천1백억원이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