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복합기는 복사기 기능을 기본으로 프린터 스캐너 팩시밀리 등 4개 기능을 하나로 묶은 기기로 사무환경의 디지털화,네트워크화가 진전되면서 시장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디지털 복사기는 화상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가공하는 공정이 추가돼 사진모드 역상 이미지합성 등 다양한 화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점이 아날로그제품과의 근본적인 차이다. 깨끗하고 정확한 화상을 재현할 수 있는데다 데이터 정보를 저장해 수시로 원하는 형태로 재출력할 수 있다. 4개 제품을 하나로 압축시킴으로써 사무공간을 크게 줄이고 소음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올해 디지털복합기 시장규모는 3억7천만달러로 추정되며 이중 국내업체의 시장점유율은 33%. 롯데캐논을 비롯해 신도리코와 후지제록스 등이 대표기업들이다. 롯데캐논은 지난해 2만7천6백91대(4천1백만달러어치)의 디지털복사기를 수출했다. 이는 신도리코와 한국후지제록스 등 경쟁업체들과 비교할 때 가장 많은 규모다. 최근 롯데캐논이 선보인 신제품(모델명 iR 2000/iR 1600)의 모델이름은 "이미지 러너(image Runner)"의 영문약칭에서 따온 것. 보다 빠르게 정보를 처리하는 OA(사무자동화) 기기의 선두주자를 의미하는 롯데캐논 차세대 디지털 복합기의 브랜드다. 이들 제품은 일반 기업체는 물론 개인 소자본 창업자를 위한 중소규모용 사무기기 통합솔루션이다. 특히 대량의 복사 및 프린트 업무가 많은 중소규모 사무실과 인터넷 및 인트라넷이 보급되어 있는 네트워크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신기종이다. 고화질 해상도를 기본으로 분당 16~20매의 고속복사가 가능하다. 대용량 메모리 탑재로 여러 가지 출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축소나 확대 출력을 원하는 경우 적합한 용지의 크기 및 방향을 자동으로 판단,회전하여 출력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대량 복사 및 프린트 업무에 적합하도록 최대 1천1백매까지 용지를 넣을 수 있다. 드럼 및 토너 분리형 카트리지를 사용해 유지비도 절감된다.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네트워크와 연결,웹 브라우저를 통해 원격조작 및 관리까지 할 수 있다는 점. 최첨단 네트워크 프린트 매니지먼트 툴(tool)인 "넷스팟 스윗(NetSpot Suite)"을 탑재해 네트워크 프린트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인쇄완료 에러발생 등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부가기능도 제공한다. 프린터 드라이버에서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출력할 수 있는 보안기능과 PC에서 작성한 문서를 프린터 이미지 서버에 보관,필요할 때 출력할 수 있는 메일박스 기능도 갖췄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