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유망상품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 수출 전략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해외 시장에서 성가를 인정받은 일류상품에 대한 기술 고도화 지원은 물론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초미세기술(NT) 등 미래의 일류상품도 적극 발굴, 첨단 신기술 분야에서 국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 김재현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 1백20개 품목(1백2개 업체)에 이어 올 상반기 1백개 품목(95개 업체)을 일류상품으로 추가 선정했다"면서 "국내외 전시회와 인력 마케팅 기술개발 등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술.디자인 개발 지원 =산업기술개발사업 지원대상을 선정할 때 일류상품 생산기업(인증서 수여업체)의 개발과제에 총점의 10%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디자인혁신상품 개발사업 과제 수행자를 선정할 때도 비슷한 우대혜택을 준다. 또 기술력은 세계 수준이지만 일부 부문 기술이 미흡하거나 해외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 개량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선 내년부터 3백억원의 예산을 확보, 마무리 기술개발을 지원해 줄 예정이다. 마케팅 및 전시회 지원 =월드컵 개최기간인 다음달 31일부터 6월5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굿디자인 상품과 중소기업 유망제품을 연계한 일류상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6월4일엔 해외 바이어 5백~6백명을 초청, 일류상품 수출구매상담회도 마련한다. 10월 초에도 전자전 모피.피혁전 건설기계전 등 업종별 전시회 기간중에도 일류상품 수출상담회를 병행해 개최할 예정이다. 또 한.중 수교 10주년과 한류(韓流) 열풍을 적극 활용, 다음달 13~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제1차 해외 로드쇼를 연다. 다음달 하순부터 6월 초까지 런던(5월21~24일)과 파리(5월29일~6월1일)에서 대한(對韓) 투자설명회를 곁들인 제2,3차 해외 로드쇼도 잇따라 개최, 월드컵 열기를 수출 마케팅과 접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류상품 생산기업이 해외 전문 전시회에 참가할 경우 업체당 최고 1천만원까지 소요비용을 지원한다. 부스 임차료와 운영비 장치비 등 직접 경비는 중소기업의 경우 70~1백%, 대기업의 경우 50%를 보조한다. 소요 항공료와 숙박비는 50~1백%를 대준다. 인증서 발급 및 인력.인증 지원 =일류상품 생산기업에 산자부 장관 명의의 국.영문 인증서를 발급, 수출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또 병역특례 요원을 신청할 경우 우선 배정해 주는 한편 병역특례 배정인원을 확대하거나 해외 고급인력 유치를 지원하는 방안도 관계 기관과 협의중이다. 아울러 해외 유명 인증획득을 추진할 경우에도 우대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1백27억원의 예산을 투입, 인증획득 비용의 70% 한도 내에서 최고 7백만원까지 보조해 줄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 일류상품 졸업제도를 도입, 현재 일류상품의 제품 수명이 다할 경우 지정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일류상품 진입과 퇴출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류상품기업 클럽을 결성, 업체간의 기술교류와 공동개발을 유도하고 일류기업 모델을 개발해 일반 기업에 확산시킬 예정이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