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미국 공장 착공은 현대.기아차그룹의 글로벌 경영체제를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공장은 상반기중 합작법인을 출범시키고 10월께부터는 생산을 시작하는 한편 유럽지역 공장 설립 건도 연말께 본격 검토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현지 업체와의 제휴나 합작을 통한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연 5백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자동차업계 '글로벌 톱5'로 진입할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도 16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현지 공장 기공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기공식에서 몽고메리시와 앨라배마주의 아동 교육 등을 위해 25만달러씩 총 50만달러를 기부해 참석자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몽고메리=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