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채업체인 대호크레디트와 2위 업체인 삼환트러스트가 합병한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호크레디트와 삼환트러스트는 18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대호크레디트란 상호로 영업을 시작한다. 합병 회사는 자본금 1백12억원, 대출잔고 1백50억원 규모다. 엽찬영 대호크레디트 회장은 "합병을 계기로 외부회계감사를 받아 투명성을 확보한 후 국내외 금융사로부터 낮은 금리에 대출용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호크레디트는 합병 후 오는 6월 중순께 주주공개 모집을 통해 자본금을 20억∼30억원 가량 늘릴 방침이다. 또 일본에서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양사는 합병 후 지점을 현재의 58개에서 50개로 축소하고 직원수를 2백명 내외로 줄여 관리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대표는 삼환트러스트의 서용선 대표가 맡게 되며 대호크레디트 엽찬길 사장은 대주주 자격만 유지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