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 소재 항공안전정보제공웹사이트인 에어세이프닷컴(AirSafe.com)은 항공안전에 관한 10가지 주요 사항과 항공여행시 10가지 유의사항을 올려 놓았다. 이 사항들은 작년 9.11 뉴욕.워싱턴 피랍기 테러사건이후 탑승객들에게 도움을주기 위해 사이트에 게재한 것이지만 중국 민항기 추락과 같은 사고시에도 숙지해놓으면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소개한다. 이 사이트는 보잉의 항공안전전문가였던 토드 커티스 박사가 지난 96년 7월 뉴욕발 파리행 미국 TWA 여객기의 대서양 상공 공중폭발사건 2주전에 창립했다. ▲항공안전 1. 가장 안전한 좌석은= 안전한 좌석은 없다. 생사와 부상여부는 많은 요인들에의해 좌우되며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는 상당수 요인들이 규명되지 않을지 모른다.심한 연기와 화염 속에서 살아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은 (비상)착륙후 공포에 질리지않고 신속하게 자신과 다른 이들을 구하는 승객들의 능력에 달려 있다. 2. 제일 안전한 항공사는= 몇차례 치명적 사고를 낸 항공사와 한번도 사고를 안낸 항공사가 있긴 하지만 이런 사실이 자동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해주진 않는다. 가장 중요한 잣대는 어떤 항공사가 민간항공당국으로부터 어느정도의 규제를 받고 있는가이다. 만일 어떤 항공사가 운항시간 기록이 아주 저조하거나 승객불만이 많다거나 심각한 재정난에 처해 있다면 다른 항공사를 찾아볼 만하다. 3. 가장 안전한 비행기 모델은= 통상적으로 특정 클라스의 모든 항공기는 같은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특정 모델에서 한건이상의 사고가 발생, 안전문제가 제기되면 주요 선진국의 항공당국은 모든 연관된 항공기 모델에서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4.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긴급상황은= 비행중에는 수십, 수백개의 상황이 있을 수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신이 긴급 미끄럼장치를 통해 기체를 탈출하거나산소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것일지 모른다. 대부분의 경우 탈출 지시는 위험이 임박해서 때문이 아니라 사전조치로서 취해지며 산소마스크는 자동적으로 배포되거나승무원에 의해 나눠지는데 이것 역시 승객들이 즉각적 위험에 있음을 시사하진 않는다. 5. 위의 두가지 상황에 처했을 때 해야 할 일은= 긴급 미끄럼 탈출인 경우 출구위치를 확인하고 승무원의 지시에 잘 따른다. 미끄러지기 쉽게 부드러운 옷을 입고미끄럼대를 파손시킬 수 있는 하이힐이나 굽이 높은 구두를 벗는다. 산소마스크는배포되면 우선 자기부터 쓴다. 기압 급강하로 의식을 잃으면 어린이나 다른이들을돕고 싶어도 할 수 없다. 6. 비행기가 추락하면 대부분 죽는가= 1978-95년 서유럽과 미국에서 설계된 대형제트기를 포함해 탑승객이 한명이상 사망한 사고는 164건으로 68건은 탑승객 전원이, 15건은 90%이상이, 37건에서는 10%미만이 목숨을 잃었다. 7. 항공안전 개선여부를 누가 결정하나=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의 민간항공당국이 항공기 설계.작동.조종사훈련 등에 관한 개선을 주도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도 비슷한 역할을 한다. 8. 항공사고 수사 주체는= 사고가 일어난 국가 또는 항공기 등록국가가 담당한다. 사고별로 많은 기구들이 수사에 참여한다. 미국의 경우 전국교통안전청(NTSB)과연방항공청(FAA), 사고기 항공사, 항공기제작사, 엔진제조사 등이 관여한다. 파괴및 납치사건인 경우 연방수사국(FBI)이 개입한다. 9. 항공안전여부를 10, 20년전과 비교하면= 지난 15년간 운항횟수는 두배이상는 반면 여객기의 치명적 사고율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는 운항횟수 증가에 비례해치명적 사고 숫자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사고율로 보면 항공안전이 악화되지 않았으나 사고숫자로 보면 비행이 덜 안전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10. 추락 빈도는= 추락을 항공당국의 치명적 사고 범주로 간주한다면 드물게 발생한다. NTSB에 따르면 84-94년 11년간 정원 30석이상의 대형비행기의 치명적 사고는 49건이 있었으며 연도별 발생빈도는 적게는 84년 1건, 많게는 93년 11건에 달했다. 사망자도 93년에 1명만이 사망한 반면 85년에는 526명이 희생됐다. ▲항공여행 1. 논스톱 노선을 타라= 대부분의 사고는 이륙.상승.하강.착륙 등 비행단계에서발생하므로 논스톱 비행기를 타면 그만큼 비행단계에서의 사고 노출 위험을 줄일 수있다. 2. 큰 비행기를 택하라= 좌석이 30석이상인 비행기는 모두 엄격한 규정에 따라설계되고 보증을 받는다. 사고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 큰 비행기의 승객 생존기회가더 높다. 3. 비행전 브리핑을 경청하라= 정보가 지루하게 되풀이되더라도 주의깊게 듣는다. 가장 가까운 비상출구 위치는 당신이 탑승하거나 앉아 있는 비행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4. 기내 사물함에 무거운 물건을 넣지 말라= 좌석 위에 있는 사물함은 동체가흔들릴 때 열릴 수 있으며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 떨어질 수 있다. 5. 안전벨트를 꽉 매라= 시트 벨트는 기체 요동시 당신이 필요로 할지 모르는보호장치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6. 승무원의 말을 따르라= 가장 큰 이유는 안전 때문이다. 승무원이 안전벨트를매라고 말하면 우선 벨트를 맨 뒤 나중에 질문하라. 7. 위험물질은 반입하지 말라= 기내반입 금지품목을 적은 리스크가 있다. 또한휘발유나 부식제, 독성가스 등은 물론 항공사가 허용하지 않는 물품은 적당한 컨테이너로 운반한다. 8.뜨거운 음료는 승무원에게 맡겨라= 승무원들은 좁은 기내 통로에서 커피 등뜨거운 음료를 능숙하게 다루도록 훈련받았다. 승무원들이 음료를 따른 뒤 당신에게전달하도록 내버려둬라. 9.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 기내 압력이 높기 때문에 당신이 마신 알코올은 해수면에서보다 더 강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절제가 비행중에는 최선이다. 10.침착해라= 우선 탈출 대상자에 속하지 못했다면 조종실과 승무원의 지시에따라 가능한 한 빨리 비행기에서 빠져 나온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