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인 인포허브(대표 이종일)는 휴대폰 벨소리 제작을 주력사업중 하나로 삼고 있다. 그런 까닭에 이 회사 사무실에서는 별별 희한한 벨소리를 다 들을 수 있다. 개성이 넘치는 벨소리를 만들어 유행시키는 것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있을 때 가능한 법. 최순연(28)부팀장,구보숙(30)과장,정현주(31)대리는 인포허브가 내세우는 개성파 여성 3인방. 최 부팀장은 휴대폰 벨소리 작곡가이다. 게임음악과 노래방음악 작업등을 해오다 일년전부터 벨소리 작곡을 시작했다. 음악 만들기를 오래 해온 경력으로 신곡이 나오면 대박인지 아닌지를 바로 판단할 수 있다고 당차게 말한다. 최 부팀장은 누군가를 위해 음악을 사용하는 음악치료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소망을 이루기 위해 현재 숙명여대 음악치료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일주일에 두번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수요일엔 상계종합사회복지관에서 노인들을 위한 음악치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마케팅팀의 구 과장은 회사 안팎에서 "구 기자"로 불린다. 원래 IT전문 주간지 기자 출신인데다 홍보자료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들을 만날때의 집요함은 현직 기자들보다 더 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구 과장은 어느 회사든 회사가 커 나가기 위해선 홍보가 중요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인포허브에 홍보 파트가 생기고 회사이름이 어느정도 알려지게 된 것은 구 과장의 노력 덕택이라고 회사 임직원들은 평가하고 있다. 구 과장은 요리 뿐 아니라 발레 골프 등 취미가 다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정 대리는 인포허브의 파워아줌마다. 2000년 6월 입사해 지금까지 무선인터넷 컨텐츠 기획을 하고 있다. 정 대리의 역할은 질높은 컨텐츠 제공업체(CP)를 발굴하고 협력관계를 맺는 등 약간 터프한 일이다. 정 대리는 특유의 낮은 목소리와 따뜻한 미소로 맡은 일을 원활하게 해결하고 있다. 일손이 부족할 때는 직접 콘텐츠 제작에 나서기도 한다. 세살배기 딸아이의 어머니인 정 대리는 입사당시 혼자였던 기혼여성사원이 이제는 하나 둘 늘어나 내심 든든하다고 말한다. (02)787-3928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