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 기내에서 구입할 면세품을 해당 항공사에 미리 주문해 놓는 '실속쇼핑' 승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한햇동안 기내 면세품의 사전주문 실적은 모두 3만6백18건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전년도의 2만3천2백99건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가량 급증한 6천6백13개의 면세품이 사전주문에 의해 팔렸다. 아시아나항공도 작년 1.4분기 2천9백29건에 불과하던 사전주문 실적이 같은해 4.4분기에는 3배가 넘는 9천7백48건을 기록했다. 이처럼 사전주문이 늘고 있는 것은 승객들이 여행에 앞서 미리 구입할 품목을 정해놓음으로써 충동구매를 막을 수 있는데다 기내에 실린 물품이 동나 사지 못하는 사태도 피할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