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황사현상의 영향으로 일부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이틀째 차질을 빚었다. 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황사경보나 주의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령된 가운데 여수와 포항 등 2개 지방공항과 김포공항을 잇는 국내선 항공기 30여편이결항됐다. 이들 지방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시정(視程)이 4천500m 이상 확보돼야 항공기착륙이 가능한데 짙은 황사 등의 영향으로 시정이 4천m를 밑돈데다 강풍까지 불어항공기 결항이 속출했다. 황사는 이날 오후들어 다소 약화돼 김포발 여수행 대한항공 KE1337편이 오후 1시13분에 예정대로 출발하는 등 여수공항은 점차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포항공항은 종일 마비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날에도 황사와 강풍 등의 영향으로 김포공항과 여수, 포항, 목포공항 등을 연결하는 왕복 67편의 국내선 항공기가 운항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