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가 장외 광고전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과 우리홈쇼핑이 최근 새 광고를 내놓은 가운데 현대홈쇼핑도 전속모델을 기용한 홍보를 검토 중이어서 홈쇼핑 업체의 '광고를 통한 장외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LG홈쇼핑은 주부 등 여성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탤런트 배용준을 기용한 CF(제작 LG애드)를 이달 초부터 내놓고 있다. 배용준이 받은 모델료는 연간 5억원선. 연산군역으로 잘 알려진 탤런트 안재모가 택배 배달원으로 카메오(반짝출연)로 등장한다. LG홈쇼핑은 앞으로 3달간 12억원 정도를 투입해 광고를 할 예정이다. 우리홈쇼핑도 이달부터 조창화 사장과 스타급 쇼호스트 유난희씨 등 임직원을 등장시킨 광고(제작 제일기획)를 하고 있다. 마치 대통령 취임식장의 선서 장면처럼 연출한 화면을 주황색 로고를 빼고는 모두 흑백 톤으로 처리해 무게를 줬다. 이 회사는 3개월간 총 28억원선의 광고비를 들일 계획이다. 현대홈쇼핑도 조만간 광고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전속모델 기용 여부 등에 대한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개국 초기인 지난 2001년 11∼12월 서양인 모델을 내세운 TV 광고(다이아몬드베이츠코리아)를 했다. CJ39쇼핑은 이에 앞서 전속모델 김남주를 내세운 TV 광고를 지난 1∼3월 총 19억원을 들여 방송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엔 새 광고를 만들어 내보내기로 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