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 다양화 및 고급화로 국산 자동차의 평균 수출 가격이 해마다 큰 폭으로 높아지고는 있으나 수입차 평균가격에 비해서는 여전히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1-2월 수입된 자동차는 3천154대로 총 금액(CIF.운임보험료포함가격)은 8천203만5천달러였다. 따라서 수입차 1대 평균 가격을 단순 계산하면 2만5천439달러에 달하는 셈. 반면 이 기간 수출된 자동차는 21만6천54대, 금액(FOB.본선인도가격)은 18억9천23만달러로 대당 평균 8천749달러에 그쳤다. 수출단가는 자동차를 내보내기 위해 배에 실었을 때의 가격으로 운임 및 보험료가 빠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입차에 비해 3분의 1 밖에 안되는 것. 평균 수입가격은 대수가 많지 않아 99년 3만5천153달러, 2000년 2만5천830달러,지난해 2만7천337달러 등으로 들쭉날쭉했으나 국산차의 수출가격(99년 6천599달러,2000년 7천386달러, 2001년 8천186달러)에 비해서는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가별로는 상용차 위주인데다 이동거리가 긴 스웨덴산(112대)이 3만1천616달러로 가장 높았고 독일산(1천321대) 2만6천47달러, 미국산(369대) 2만5천607달러, 영국산(132대) 2만5천22달러, 일본산(583대) 2만2천825달러 순이었다. 따라서 국산 자동차는 평균 수출가격이 지난해 처음으로 8천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올들어 9천달러에 육박, 해외에서 `싸구려' 이미지를 어느정도 벗고 있으나 앞으로도 수출가격을 높이기 위한 품질.디자인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