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심해지면서 황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선글라스, 모자, 클렌징 제품 등의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정기세일중인 백화점들은 황사 때문에 전반적인 매출이 줄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황사 관련 제품의 매장을 늘리고 쾌적한 쇼핑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공기정화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황사에 대비해 이달 초부터 선글라스 기획판매 행사를 벌이고 있는데 지난 7일까지 작년 동기에 비해 65% 많은 하루 평균 3억8천만원(전국 점포 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 본점도 지난 4-8일 선글라스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20%나 늘어나본매장 옆에 매대를 추가로 마련했으며, 품절이 예상되는 인기아이템을 추가 확보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신세계 강남점 역시 평소 7천만원 수준이던 하루 선글라스 매출이 황사가 예보된 7일에는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봄철의 멋을 살리면서 황사도 막을 수 있는 스카프도 인기품목으로 떠올라 현대백화점의 경우 이달 들어 매출이 작년 대비 40% 가량 증가했고 롯데백화점은 유명브랜드 스카프 매장을 2배 이상 넓혔다. 황사를 닦아낼 수 있는 클렌징 제품도 인기를 끌어 롯데백화점 본점 아모레 매장은 클렌징 크림이나 팩 판매량이 이달 들어 지난해보다 100% 이상 늘었고, 신세계강남점의 목욕용품 매장 ‘크랍트리&에블린'도 평소 60만∼70만원대이던 하루 매출이 7일에는 130만원으로 뛰었다. 할인점에서도 모자나 세제 등의 판매가 많이 늘어 이마트 가양점의 경우 7일 야구모자, 벙거지 모자, 챙모자 등을 찾는 고객이 평소의 3배로 늘어났고 집안의 황사를 닦아낼수 있는 세제판매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봄 정기세일을 맞아 쇼핑에 나선 고객들이 흙먼지가많이 날리자 선글라스나 목욕용품 매장을 들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백화점에서도황사 관련 상품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쾌적한 쇼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온.습도 조절과 함께 평소개방하던 창문과 출입구 일부를 폐쇄했으며 자체 공조기(공기정화시설)와 냉동기도가동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