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광주은행을 한빛은행에 통합해야 한다는 AT커니사의 컨설팅 결과에 대해 해당 은행뿐만 아니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혁규 경남도지사, 고재유 광주시장, 황철곤 마산시장 등은 최근 두 지방은행을 한빛은행에 통합하는데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시했다. 김 지사는 성명서를 통해 "경남은행은 1970년에 설립된 이후 지역금융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경남은행을 시중은행의 지역본부로 전락시키고자 하는 것은 지역은행을 송두리째 말살하려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황철곤 마산시장도 "AT커니사의 컨설팅 결과는 모처럼 되살아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며 중앙과 지방간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지방화에 역행하는 신중앙집권적 발상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고재유 광주시장과 오주 광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4일 광주은행을 방문, 엄종대 행장과 정하종 노조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광주은행을 한빛은행과 합병하는 컨설팅 결과는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시민단체 지역 유관단체 지역민과 광주시 관계자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 '광주은행 살리기 범시민대책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