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 심리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창업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구조조정에 따른 40,50대 실직자들이 대부분 창업에 도전하고 있는데다 청년 실업이 늘어나는 사회환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보 창업자가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정보부족과 창업아이템 선정문제다. 창업을 구상하는 사람이라면 사업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동향이나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으면 안된다. 유통업종의 경우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부 규모가 영세하다. 따라서 특정상품의 독점권을 가진 메이커보다는 중간 유통업체가 프랜차이즈 본부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상품 경쟁력이 뒤떨어진다. 주변에 대형 할인점이 생기면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온라인 유통사업이 잇따라 등장해 전통적인 오프라인 점포에 도전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들은 경매나 슬라이딩 단가책정 방식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동원,가격파괴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화장품 전문점이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은 좋은 실례다. 사정이 이런데도 차별화된 상품이나 판매전략 없이 유통업에 뛰어든다면 이는 실패를 자초하는 일이다. 또 월드컵 등의 행사를 앞두고 노점상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는데 이런 환경에서 길거리 외식업에 뛰어든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외식업종도 일시적 유행 아이템은 라이프 싸이클이 2년을 못 넘기는 추세다. 이보다는 전통 업종중 대중적 아이템을 선택해 질적 수준을 높이는게 바람직하다. 소호사업이나 서비스 사업 분야에서는 IT(정보기술)을 응용한 디지털 관련 사업들이 대거 쏟아지는 추세다. 노래방,인터넷 게임방 등의 시설 업종군은 대형화되고 있으나 투자된 돈에 비해 적정한 수익이 나오지 않는게 현실이다. 이제 소자본 사업도 사업환경 변화를 모르고 뛰어 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소자본 사업은 그 특성상 인건비 따먹기라 볼 수 있고 따라서 방향을 잘못 잡았다가는 장기간 버틸 수가 없다. 그렇다면 적절히 사업 트렌드에 편승하되 자기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지혜로운 창업전략이라 하겠다. < 이인호 창업e닷컴 대표 www.changup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