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관광경비 지원방침에 힘입어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이 금강산 여행에 나서는 등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 조짐을 보이자 설악권숙박업소 등이 긴장하고 있다. 4일 현대아산 속초영업소에 따르면 이날 속초항을 출항한 설봉호에는 575명이 승선했으며 이 가운데는 관광경비 지원대상자가 전체 관광객의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216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1일의 364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금강산 여행경비 지원이 관광객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날 금강산으로 떠난 관광경비 지원대상자 216명 가운데는 대학생이 163명을 차지 한데다 오는 12일에도 동국대 북한학과 학생들이 출발할 예정이어서 대학생들의 금강산 방문이 붐을 이룰 전망이다. 아울러 이날 설봉호에는 대학생에 비해서는 적은 수이지만 초등학생과 고등학생,교사, 이산가족도 경비지원을 받고 승선해 경비지원 효과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학생들과 교사·이산가족 등을 지원해주는 기준 발표 이후 해당자들의 개별문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학여행단 감소를 우려해 정부의 금강산 여행경비지원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설악권 숙박업소는 4일 출발한 설봉호에 일부지만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이승선한데 대해 긴장하고 있다. 설악권 숙박업소는 "수학여행단 등 대규모 단체에 대해서는 경비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방침이지만 금강산 여행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을 경우 전교생 수가적은 학교들이 학년단위의 수학여행을 포기하고 학급이나 팀 단위의 금강산 여행을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걱정하고 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