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노조(위원장 김인열)는 AT커니사의 컨설팅 결과에 반발, 4일 오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간부 30여명이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우리금융지주회사에 파견됐던 7명의 은행 직원을 본점으로 철수시켰다. 또 경남도와 도의회, 경남상공회의소회장협의회 등을 차례로 방문해 통합 반대여론을 정부에 전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또 5일 식목일 휴일을 맞아 1천800여명의 전 직원을 동원해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를 비롯, 울산.창원.마산.진주 등지서 100만명 서명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오는 12일까지 가두 및 인터넷 서명운동을 벌인뒤 청와대와 재경부, 금감원, 우리금융지주회사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경남.울산지역 국회의원과 시군 상공회의소들이 정부 건의를 위해 자료를 잇따라 요청하는 등 통합 반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주회사가 강제로 통합하려는 작업을 시도하면 즉각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 차장급 직원들도 이날 성명을 통해 "경남은행은 지난해 말 6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는 등 지방은행 중 최고의 경영성과를 거뒀는데도 정부와 지주회사가 강제로 통합하려 한다"며 "정부와 지주회사는 경영 정상화를 이룩한 지역은행의 말살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