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이 투입된 경남.광주은행에 대한 기능개편이 한빛은행과 통합하는 쪽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금융지주회사 고위 관계자는 29일 "자회사중 은행부문의 개편작업에 대한컨설팅 결과 하나의 은행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중간점검 결과 경남.광주은행의 독자생존이 어려운 것으로 결론이 나온 만큼 다소 힘들더라도 원칙을 견지해 한 은행으로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편작업을 가급적 빨리 마무리 짓는 쪽으로 결론이 나올 것"이라면서 "통합은 한빛은행이 평화은행을 흡수했던 방식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남.광주.한빛은행 모두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이라는 점에서 한 은행으로 통합, 효율을 높이는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사와 경남.광주은행은 작년 12월 은행통합에 대해 독립적인 역할을할 자문기관으로 AT커니사(社)를 선정했으며 AT커니는 두 은행의 영업실적과 영업상황, 독자생존 가능성 등을 놓고 실사작업을 벌여왔다. 우리금융그룹은 AT커니가 보고서의 최종 점검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보고서 제출시한을 내달 3일로 늦춰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여 내달 3일 보고서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29일 열기로 한 우리금융지주사의 이사회도 보고서 발표 이후로 연기하기로했다고 우리금융은 밝혔다. 우리금융과 경남.광주은행은 지난 2000년 노정합의를 통해 독립적인 자문사를선정, 이달중 은행 기능 개편안을 마련하고 오는 6월까지 개편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한편 광주.경남은행은 독자 생존을 요구하며 지역인사들로부터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어 이번 개편안 결과에 따라 통합을 요구하는 우리금융과 마찰을 빚을 것으로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