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경제대국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무디스는 28일 일본 주요 은행의 주니어 후순위채와 우선주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검토대상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은행의 재무건전성 등급 또한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S&P는 이달 중순 일본 정부의 디플레이션 대책이 기대에 못미친다며 부실채권 정리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S&P는 지난 1월에도 일본이 3번째로 신용등급을 강등당할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 S&P는 지난해 일본의 엔화표시 채권 신용등급을 두차례에 걸쳐 'AA'로 낮췄었다. 이는 이탈리아와 같은 수준으로 선진 7개국(G7)중 가장 낮다. 여기서 한 단계만 낮아져도 'AA-'로 지중해의 몰타나 체코와 같은 수준이 된다. 무디스도 이달초 근본적인 변화없이는 Aa3인 일본의 신용등급이 1∼2단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 내각부에 이어 일본은행이 20개월만에 처음으로 일본 경제에 대한 평가를 상향조정하고 나서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될지는 더 두고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