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부터 14년간 국내에서 장수모델로 인기를 누리다 단종된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한류(韓流)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28일 현대·기아차 중국본부에 따르면 위에다기아자동차(悅達起亞汽車有限公司)가 97년말부터 생산중인 프라이드의 판매대수가 지난해 6천6백71대로 최대를 기록하며 중국내 경소형차 시장에서 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2000년(2천2백14대)의 3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프라이드는 올해 들어서도 1~2월 판매가 1천6백42대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백43대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올해 중국시장 판매대수 목표치인 1만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하이=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