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근무하는 은행에서 고객의 돈이나은행의 미발행수표를 훔친 경비업체 파견 경비원이 잇따라 적발됐다. 서울 북부경찰서는 27일 은행고객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C은행 수유동지점 경비원 한모(3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25일 오후 1시10분께 자신이 근무하는 C은행 수유동지점에서 고객 정모(35.여)씨가 현금자동지급기에서 인출해 자신의 안내책상위에 잠시 올려놓은 10만원 자기앞수표 30장을 훔친 혐의다. 정씨가 놓아둔 돈을 집는 장면이 CC(폐쇄회로)TV에 잡혀 덜미가 잡힌 한씨는 "10분 가량 돈 주인을 찾았으나 나타나지 않아 수표가 지급정지될 줄 알고 근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주장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자신이 일하는 은행에서 1천만원 상당의 미발행 수표를 훔친 혐의(절도)로 경비원 김모(22)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25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숭인동 모 은행의 현금지급기 기계실에 몰래 들어가 직원 임모씨가 전표교체중 바닥에 놔둔 10만원권 미발행 수표 100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역시 은행 CCTV에 찍혀 붙잡힌 김씨는 "은행에 취직한 지 10일밖에 안됐는데 돈다발을 보니 갑자기 욕심이 생겨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