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락 전환하면서 저점을 낮췄다. 일시적으로 1,330원 밑을 경험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반등 흐름을 띠면서 강보합권을 거닐던 환율은 물량을 맞고 아래쪽으로 급히 방향을 바꿔 틀었다. 시장 심리가 일시적으로 달러 팔자로 기울어졌으며 1,330원 지지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38분 현재 전날보다 1.30원 낮은 1,330.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높은 1,331.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저점매수세로 서서히 올라 2시 4분경 1,332.50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규모가 큰 네고물량이 나오고 은행권의 달러되팔기(롱스탑)이 가미되면서 반락하기 시작한 환율은 2시 20분경 하락 반전한 뒤 32분경 1,329.9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1,330원 밑에서는 결제수요 등이 버티고 있어 쉽게 뚫고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3.07엔으로 133엔 하향 돌파시도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58억원, 26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과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주춤하고 1,330원대가 높다는 인식으로 보유물량을 덜어내고 달러매도(숏)플레이가 가세하고 있다"며 "네고물량이 오전부터 나온데다 정확하진 않지만 큰 규모의 네고가 출회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엿보이며 1,329∼1,331원 수준을 등락할 것"이라며 "종가 수준이 중요해 보이며 1,330원을 회복하지 못하거나 어제 종가보다 낮을 경우 최근의 상승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