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파크가 지방경제의 새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테크노파크란 미국의 실리콘밸리 같은 차세대 특화산업단지를 지방특성에 맞게 곳곳에 육성하는 전략프로젝트. 지난 1997년말 산업자원부 주도로 추진됐으나 외환위기로 지지부진하다 벤처붐에 이어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요즈음 새삼 각광받고 있다. 자기지방의 미래가 걸린 테크노파크에 열정을 쏟는 일꾼을 소개한다. ----------------------------------------------------------------- 지난 99년말부터 대전시 기업지원과를 이끌어온 이택구 과장은 대덕밸리 '마스터플랜' 수립을 주도했을뿐 아니라 '대덕밸리벤처투자조합' 등의 설립을 지원했다. 이 벤처조합의 규모는 4백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0년 9월에는 '대덕밸리 선포식'을 직접 준비했다. 이 선포식을 통해 대덕밸리는 정부가 인정하는 유일한 벤처밸리로 거듭 태어났다. 또 대덕연구단지의 첨단기술과 연구성과를 국방분야에 적용하는 '벤처국방마트'를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 열고 있다. 이 사업은 3군본부와 3군대학, 국방과학연구소(ADD), 교육사령부 등 군 관련 기관이 대덕연구단지 주변에 몰려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 지난 1월에는 육군참모총장과 협약을 체결해 육군과의 협력을 돈독히 했다. 이 과장은 이와 함께 대학.연구소를 중심으로 22개의 창업보육센터대학을 지원하는 한편 벤처집적시설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이 과장은 특히 지난 10여년간 개발이 보류돼온 '과학산업단지'의 용도를 '벤처전용단지'로 변경했다. 이어 본격적인 벤처전용단지 개발을 위해 지난해 3월말 대전시 (주)한화 산업은행 등 3자가 참여하는 (주)대덕테크노밸리의 설립을 이끌어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