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테크노파크(단장 이상룡 경북대교수)는 대구테크노파크의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정부의 지원이 있기 훨씬 이전인 지난 90년대초부터 캠퍼스 벤처 육성사업을 나섰다. 그간 캠퍼스 창업 47건을 이끌어 내면서 실험실 창업 열풍을 이끌어냈다. 대구시의 지원으로 벤처후견인제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도 했다. 경북대 테크노파크는 산하에 3개의 창업보육센터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면서 41개의 우수 벤처기업을 육성했다. 이중에는 창업 2년만에 1백35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 업체인 컴텍스,PCB기판용 환원제 및 세젱제 국산화에 성공한 한국이엔에스,세계 최초로 과실의 당도 측정 비파괴 검사기술을 상용화한 스펙트라사이언스,세계 최고 수준의 엔코더.서보모터를 개발한 메트로닉스,입체 음향용 ASIC칩을 개발한 3S테크놀로지 등 유망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경북대테크노파크는 현재 IT BT NT등 첨단기술을 가진 60개의 벤처기업을 보육하는 국내 굴지의 창업 요람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같은 성공의 비결은 경북대와 정부 대구시 등의 지원 예산을 우수한 하드웨어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독창적인 벤처기업 창업 보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데서 찾을 수 있다.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입주기업에 제공해 구성원들이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기업경영교육 프로그램,회계업무 대행,회계사 변호사등으로 구성된 벤처후견인제,기술자문교수 위촉,기술개발 자금 유치 지원,보유기술 전시회,창투사를 통한 투자자금 유치 지원 등 전방위지원체제를 갖추고 있다. 입주를 희망하는 벤처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해 최첨단 시설을 갖춘 테크노빌딩을 오는 8월 경북대학교 내에 준공한다. 총 사업비 1백억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2천8백평 규모의 인텔리젠트 빌딩 형태로 건립된다. 이 건물은 대학 내에 업무지원,첨단생산시설,연구개발 시설 모두 갖추고 창업에서 마케팅까지 전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포스트 인큐베이션기능까지 겸비한 국내 최초의 창업보육센터로 기록될 전망이다. 경북대 테크노파크 이상룡단장은 "테크노빌딩은 경북대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산.학.연 활동의 거점이 되는 것은 물론 우수한 역외기업들을 대구로 유치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