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사상 최악의 황사가 계속되면서 유통업체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황사로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은 평소보다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홈쇼핑은 황사가 극심했던 20-21일 시청률이 전주 같은 요일에 비해 2% 가량증가했고 매출은 1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LG이숍도 20-21일 고객 방문율과 매출이 각각 10%씩 증가했으며, 상품검색어 상위 100개 중 `황사', `공기 청정기', `청소' 등의 단어가 새롭게 등장했다고 말했다. CJ39쇼핑은 20-21일 일평균 주문과 매출이 평소보다 각각 30% 늘었다. 현대홈쇼핑은 21일 매출이 21억5천만원을 기록해 전주 일평균 매출 16억원에 비해 35% 가량 늘었으며 e현대백화점의 20-21일 e수퍼 매출은 13-14일보다 40% 가까이늘어난 1억9천2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업체 옥션은 20-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간당 방문자 수가 평소에 비해 10% 늘었으며, 특히 황사가 심했던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방문자 수가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이번주 들어 인터넷 슈퍼마켓의 생활잡화류, 식.음료의 일평균 매출이 전주보다 35% 가량 증가, 2천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반면 백화점과 할인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황사로 인해 아직은 특별한 영향은 없다면서도 행여 황사가 오래 가지 않을까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주말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많아 아직 황사로 인한 매출감소 등 직접적인 영향은 없고 할인점도 상황은 비슷하다"며 "그러나 황사가주말까지 지속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황사여파로 식음료와 유아용품을 중심으로 최근 매출이급증했다"며 "황사 특수가 며칠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