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2일 "대선후보자의공약에 평가를 공식으로 결의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의 금요조찬에 초청강연자로 참석, 경제단체의 대선후보 공약 평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노사문제를 논의하다가 그런 얘기가 나왔지만 무리한 공약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취지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후보 공약 평가에 대한 경제단체간의 갈등 양상에 대해 "공약 평가에 대한 얘기가 (언론에) 나오자 전경련이 재계에서 평가하기에 뭐하다고 해서 안한다고 했을 뿐"이라며 "경제단체간에 이를 둘러싼 분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바람직한 국가 지도자상과 관련, 최고경영자(CEO)의 마인드를 강조하면서 "개인적으로 대선 후보자들중 접촉한 분들은 거의 없지만 통치가 아닌 경영의 시대이니 만큼 앞으로 유의해서 보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김회장은 재계의 정치자금 논의와 관련해서는 "경제단체간에 깊은 논의는 없었다"면서 "현 정권에서 재벌들이 정치자금에 관여됐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규제 완화에 대해 "외국기업들이 국내에 안 들어오는 이유중 하나는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뗀뒤 "금융기관들의 개혁이 가장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재무 문제의 경우 기업규제는 금융기관에 맡겨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큰 기업들은 경제에서는 대표 선수"라며 "국내외적으로 자유롭게 해줘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법인세 인하 논의와 관련, "세원의 파이를 키우면 정부 수입이 줄지 않는다"고 말해 지지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으며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강연을 통해 현시대의 변화 흐름을 세계화, 지식기반 사회, 중국의경제발전 등 3가지로 설명하고 우리의 지리적 이점 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복합무역에 경제활로가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물류 중심, 비즈니스센터, 관광의중심지가 될 여건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