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은 고객관리 시스템을 선진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웹기반의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을 재구축했다. 예전에는 분석팀에서만 이용하던 고객정보를 일반 판매사원들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판촉물(DM)을 꼭 필요한 고객들에게 보낼 수 있게 돼 발송건수가 판촉행사당 10만건에서 3만건으로 줄어든 대신 응답률은 5%에서 15%로 급등했다. 신세계는 세계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본격적으로 정보화를 추진했다. 정보화 초기에는 재무시스템 물류시스템 EDI시스템 등을 단순도입하는 차원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조직간 정보화작업을 끝냈다. 정보화 우수기업으로 많은 포상을 받기도 한 신세계는 앞으로 2004년까지 전략경영시스템 전자카탈로그시스템 등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정보화 추진등에 힘입어 최근 2년동안의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1999년 2조6천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3조5천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5조3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1999년 3백86억원이었던 세전이익도 올해는 1천5백8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올해 본점 재건축공사에 착공해 2005년께 롯데본점보다 큰 규모로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 김진현 대표는 "세계일류로 도약하기 위해 그간 수익성강화에 중점을 뒀다"며 "이제부터는 사안별로 투자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