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시장이 톱모델을 앞세운 광고전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진로 두산 보해양조 등은 올들어 광고모델을 각각 김정은 장동건 장나라로 교체하거나 신규 기용해 경쟁적으로 '주당잡기'에 나섰다. 19일 두산주류BG는 주력제품인 '산소주'의 3대 모델로 장동건을 전격 기용한다고 발표,소주시장에 불고 있는 톱모델전에 가세했다. 두산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눈빛을 가진 장동건을 내세워 신세대 스타인 장나라와 CF계 여왕인 김정은 바람을 잠재운다는 전략이다. 두산은 1대 최민수,2대 유오성에 이어 이번에도 남성모델을 발탁해 여성모델을 기용한 경쟁업체와 차별화했다. 두산은 이달 하순부터 1년간 장동건 광고를 집중적으로 선보여 소주시장 점유율을 20%로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진로는 김정은을 둘러싼 악성소문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짐에 따라 본격적인 광고전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박주미에 이어 김정은을 모델로 내세우자마자 마약구설수에 올라 마음을 졸였다"며 "검찰에서 음성판정이 난 만큼 이제부터 귀여운 이미지의 김정은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로는 '김정은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올해 전국시장 점유율 55%와 단일브랜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보해양조는 이달 초 전남지역에 선보인 잎새주 광고에 장나라를 모델로 기용한 게 주효,판매가 급신장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고 6개월 단발이던 광고계약을 1년으로 늘리고 모델료도 2억원으로 올렸다. 보해는 "20세인 장나라를 내세워 참이슬 산소주 등과 이미지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었다"며 "신세대들 사이에서 잎새주 돌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보해는 장나라를 앞세워 조만간 수도권시장 광고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