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던 대한생명 매각작업이 지연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7일 "대한생명 인수의사를 밝혔던 한화.오릭스 컨소시엄, 미국 메트라이프생명 등 2곳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별 진척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메트라이프는 풋백옵션 등 매각조건에 관해 의견접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한화 컨소시엄은 가격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메트라이프는 대한생명의 부실자산을 제외하고 매입하겠다는 내용의 풋백옵션을 요구했으나 금융감독위원회는 이에대해 불가방침을 통보,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컨소시엄은 대한생명 지분 51%를 매입하는 대가로 3천억∼6천억원을 제시, 최소한 1조원 이상 받겠다는 정부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협상시한을 다소 늦추더라도 가급적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