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표 형광등으로 잘 알려진 금호전기가 첨단 광소재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고있다. 금호전기는 올해 사업계획에서 광소재 사업화 품목을 안정(CCFL,백라이트) 정착(휴대폰 및 게임기용 컬러 백라이트) 초기(LED전광판,드림패널) 검토(필름미러,FFL,LCD용 마이크로필름) 등으로 구분,단계별로 추진키로 했다. 이중 CCFL(냉음극 형광램프)은 백라이트유닛(BLU)과 함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으로 TFT-LCD시장의 확대와 함께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6개 생산라인을 신규 증설,내년말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1%(공급기준)를 차지해 일본 하리손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설 계획이다. LG필립스LCD,하이디스,대만의 CPT와 한스타 등으로부터 제품 승인을 획득해 올 하반기부터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IT사업부문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5배이상 늘어나는 급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CCFL과 BLU에서만 올해 4백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하반기부터는 조명부문의 매출을 추월할 전망이다. LED 분야에서는 지난해 부산 사직야구장에 LED 전광판 설치 공사를 수주,첫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내달 말까지 수원 공장 내에 LED 조립라인을 증설완료할 계획이다. 증설된 라인에서는 "금호 파나 나이트비전"이라는 상표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젝션 TV용 필름 밀러,고휘도 유도등,드림 판넬 등도 올해안으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 조명사업은 중국시장을 겨냥,상하이(上海)에 설립한 조명기기 생산법인 "상하이금호조명등구 유한공사"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상하이법인에서는 월 1백만개의 백열전구와 1백80만개의 전구식 형광등을 생산.판매,올해 4천만달러의 매출과 2백만달러의 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국내시장도 올들어 주택건설실적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추세여서 대폭적인 실적향상이 예상된다. 금호측은 사옥매각 등을 통해 부채도 지난해 8백94억원에서 3백88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올해에도 재무구조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