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오는 4월 1일부터 일부 국내선의 요금을 인상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운항중인 22개 국내선 가운데 서울-광주, 제주-부산 등 11개 노선의 요금을 다음달부터 성수기 기준으로 최저 2천500백원에서 최고 1만원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상폭이 가장 큰 제주-광주의 경우 현행 4만4천900원에서 5만4천900원으로 인상된다. 이들 노선의 주말과 주중 인상폭도 각각 2천600-9천100원, 2천500-8천원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한항공은 이와는 별도로 현재 서울-제주노선에만 시행하고 있는 탄력운임제를 부산, 대구, 광주, 포항, 울산, 진주, 여수 등 서울을 기점으로 한 7개 노선에 확대적용키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작년에 보험료와 유가 인상,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국내선여객사업에서만 1천420억원의 적자를 보는 등 국내선 수지가 계속 악화되고 있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