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금이 급히 필요하거나 연구개발자금 또는 설비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COEX 대서양관을 찾아가자. 사흘간 이곳에선 '2002 중소기업 금융박람회(FINANCIAL EXPO)'가 열린다. 이 박람회는 우리가 흔히 보던 제품박람회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그동안 문턱이 높기로 이름난 은행들이 직접 부스를 설치해 놓고 그 자리에서 대출상담을 해주는가 하면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지원기관에서 나와 어떻게 하면 정책자금을 쓸 수 있는지를 안내하고 신청서류도 받는다. 이 금융박람회는 재정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진공이 주관하며 한국경제신문이 홍보를 맡는다. 이 행사는 산자부 법무부 금감위 중기특위 한국은행 전경련 산업은행 벤처캐피탈협회 증권업협회 등이 후원한다. 이번 행사에선 약 2만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지난해의 경우 이 박람회에 1만4천명이 참관해 1만1천3백97건의 상담실적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6백13억원의 자금지원 결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 부스를 갖추고 자금지원 상담을 벌이는 기관은 총 45개다. 먼저 정책자금은 △중진공 △중소기협중앙회 △경기도 △강원도 △에너지관리공단 △산업안전공단 △소상공인지원센터 △서울산업진흥재단 등 9개 기관이 21개 부스를 갖추고 자금지원상담을 실시한다. 은행에서는 △한빛 △산업 △기업 △외환 △국민 △농협 △수출입 △하나 △제일 △신한△ 한미 △조흥 등 12개 은행이 참여한다. △한누리 △한양 △대신 △동양 등 증권사도 참여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 등을 안내한다. 보증기관으로는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수출입보험공사 △전국신용보증조합연합회 등 4개기관이 부스를 설치하고 보증지원을 해준다. 투자기관으로는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다산벤처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등 4개 기관이 참여한다. 자금조달 방안 및 코스닥상장 신용평가 등을 안내해주는 컨설팅회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여명창업환경 △벤처경영컨설팅 △그린솔루션 △영화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 △시그마경영전략자문 △한국기업평가 △새한신용정보 △중소금융자문협회 등 10개 기관이 고객을 대상으로 컨설팅 활동을 벌인다. 특허 M&A(인수합병) 기업간 채권거래 등에 관한 법률상담을 해주는 기관도 참여했다. △성창특허법률사무소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2개 기관이 부스를 설치한다. 오는 14일 오전 10시엔 산자부 정통부 중기청 서울시 경기도 등에서 참여해 '중소기업지원시책 합동설명회'를 개최한다. 15일엔 우수 중소기업들이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벤처투자마트'도 열린다. 14일에서 16일까지 3일간 COEX본관 4층 회의실에선 자금조달방법에 대한 세미나를 연다. △중소기업 성장단계별 자금조달전략(발표자 김재광 중소기업전략연구소 대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전략(김재훈 한기평 팀장) △창업절차 및 소상공인 지원제도(황미애 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 등 세미나가 차례로 열린다. 15일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설명회가 열리고 코스닥위원장 초청특강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소상공인 예비창업자 중소기업인 벤처인들이 △정책자금 △금융자금 △신용보증 △벤처투자유치 △창업자금 등을 한자리에서 상담할 수 있는 장터역할을 할 전망이다. 행사장 입장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다. (02)769-6684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