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아시아나공항서비스(AAS)가 해외 지상조업 전문업체에 팔린다. 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사업부문에는 삼성 에버랜드가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같은 자산매각 외에 최근 월간 영업목표를 초과달성함에 따라 올해 경상이익 목표치를 대폭 상향조정,연말까지 총 5천5백78억원의 부채를 갚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0일 자회사인 AAS를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을 확정,이번주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처는 미국계 지상조업 전문회사인 월드와이드플라이트서비스와 독일계 글로브 그라운드 등 2개사로 압축됐으며 매각대금은 1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AAS는 항공기 운항을 전후로 각종 지상용역을 수행하는 회사로 연간 7백억∼9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이달부터 아시아나지원시설(주) 아시아나공항개발(주) 인천공항외항사터미널(주) 등 3개 자회사와 기내식 사업부에 대한 매각에도 나서 올 상반기중 총 2천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간 매출 5백억원 규모의 기내식 사업부문은 삼성 에버랜드가 이미 인수제안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관계자는 "현행 단체급식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랜드의 단체급식 부문은 연간 매출 3천1백억원으로 국내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같은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현재 'BB'(투자부적격)인 신용등급을 올 하반기중 투자적격인 'BBB-'로 올리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월간 영업·경상이익 목표를 잇따라 초과달성함에 따라 당초 6백79억원으로 잡았던 연간 경상이익 목표치를 1천억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출액 목표도 2조5천억원에서 3조원 이상으로 높였다. 이 회사는 작년 9월과 10월에 연속 경상적자를 냈으나 11월 이후 흑자로 반전,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을 통해 달성한 현금과 자산매각 대금,감가상각비 및 퇴직급여 충당금용으로 유보된 자금 등으로 연말까지 5천5백78억원의 금융권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년말 5백33%였던 부채비율을 올해말에는 2백91%로 낮출 방침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