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지난해 직원 1인당 당기순이익에서 1위를 차지해 건전성과 생산성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등을 제외한 충당금적립전 이익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높았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정규직원수로 나눈 1인당 당기순이익이 9천6백24만원으로 시중은행중 가장 높았다. 이는 선진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는 씨티은행 한국지점의 8천5백만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어 신한은행이 8천1백23만원,조흥은행이 7천8백70만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제일 외환 서울은행은 모두 5천만원을 밑돌아 시중은행중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손충당금과 퇴직금적립금 법인세 등을 차감하기 전 이익규모를 비교한 1인당 충당금적립전 이익에서는 신한은행이 2억5천5백79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1인당 당기순이익에서는 9위에 머문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도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2억2천1백92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는 외환은행이 대손충당금 부담만 없다면 생산성이 높은 은행임을 말해준다. 한빛 하나 한미은행도 1억9천만원을 웃돌았다. 반면 자산규모에서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은 1인당 당기순이익에서는 7천5백45만원으로 4위,1인당 충당금적립전 이익에서는 1억8천8백4만원으로 6위에 그쳐 생산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다른 시중은행에 뒤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은행중 소매금융이 강한 씨티은행과 HSBC의 1인당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각각 8천5백만원,1억3천7백만원을 기록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