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붐조성을 위한 이색적인 이벤트가 이곳 저곳에서 많이 열리고 있다. 이중 '꽃길조성 동전모으기 운동'은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중 하나다. 농협은 올해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때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환영하기 위해 행정자치부와 함께 꽃길을 조성키로 하고 이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동전모으기 운동을 실시중이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농협 천안 성정동지점에도 꽃씨구입을 위한 동전모으기함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는 하루 50여명의 고객이 동전모으기에 참여하고 있다. 어떤 어머니의 경우 어린아이에게 동전을 쥐어주고 직접 모금함에 넣도록 하면서 그 의미까지 설명해 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우리집에 손님이 올 때 집을 예쁘게 꾸미듯 이 동전을 모아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어 외국손님을 맞이하는 거란다" 이렇듯 동전 하나하나에는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월드컵 등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바라는 마음과 손님을 맞는 집주인의 온갖 정성이 흠뻑 배어 있다. 또한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라는 '파이팅'의 뜻도 담겨져 있다. 이런 뜻깊은 행사가 당초 2월말까지에서 3월15일까지 며칠 더 연기됐다. 학생 등 보다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직 동전모으기운동에 참여하지 못한 국민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꼭 동참할 것을 권하고 싶다. < 황옥현 농협 천안 성정동지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