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15원선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변덕을 따른 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반등할만한 여력은 분위기상 일단 줄어들었다. 오후 들어 달러/엔 환율이 133.30엔대로 올라선 영향으로 1,315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높였던 환율은 달러/엔이 다시 132엔 하향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다다르자 1,314원선으로 재진입했다. 시장 주변 여건상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든 장세가 연장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자금 등의 공급여부가 낙폭 확대와 관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엔이 132엔 하향 돌파에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음을 감안하면 점진적인 하향이 예상된다. 6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1.80원 내린 1,314.6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70원 높은 1,315.2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한동안 1,315∼1,315.30원을 거닐다가 달러/엔 하락으로 1시 46분경 1,314.30원까지 되밀렸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2.02엔으로 오전장 후반보다 내려앉았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이날 보다 강력한 일본 정부의 구조개혁 노력과 인플레 목표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뒤 달러/엔은 132.50엔까지 반등했으나 이내 재반락하며 132엔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58억원, 42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은 약간 남는 정도이며 달러/엔의 등락 수준에 따라 달러/원이 움직이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자금이 오후에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1,313∼1,316원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