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는 밤낮이 따로 없다. 6일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 따르면 밤10시 이후 쇼핑을 즐기는 올빼미족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전체 매출을 토대로 하루중 시간대별 매출 분포도를 분석한자료를 보면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발생한 야간 매출의 비중이 전체의 1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들이 대부분 자고 있는 시간인 자정 이후부터 오전 6시까지 발생한 매출도 전체의 8.1%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00년 기준으로는 밤 10시∼오전 6시 사이의 매출이 전체의 16%, 자정∼오전 6시의 매출 비중이 5.5%로 1년만에 각각 3%포인트 가량 올빼미 쇼핑객이 늘어난 셈이다. 작년에 1인당 물건을 구입한 액수는 야간에 8만5천원으로 오전 10시∼오후6시사이인 낮쇼핑의 10만5천원에 비해 2만원 가량 떨어졌다. 이와 관련, 인터파크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의 고객은 주로 20∼30대 젊은층"이라며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쇼핑을 하다가 잠시 들러 컴퓨터 주변기기 등 비싸지않은 물건을 주로 구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옥션(www.auction.com)의 경우 낮보다 밤이 더욱 분주하다. 이 사이트에서 낙찰이 이뤄지는 시간대를 보면 밤 10시부터 자정 사이가 전체의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정부터 오전 2시 사이도 10%에 달한다 옥션의 경우 밤에 낙찰률이 낮보다 높은 것은 일반 쇼핑몰과 달리 경쟁을 통해물품을 낙찰받아야 하기때문에 이용자들이 학교나 직장보다는 집에서 여유있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밤 시간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밤늦게 경매마감 시간을 정한 제품의 경우 입찰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하기 때문에 잠을 안자고 기다리는 이용자들도 많다고 옥션측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