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TV에서 유명 인사의 이름을 브랜드화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LG홈쇼핑은 공중파 TV의 건강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이 널리 알려진 한의사 김소형씨와 탤런트 김영애 이정섭씨 등 유명인의 이름을 내건 상품이 시청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한의사 김소형씨가 황성주생식 제조업체와 제휴해 내놓은 다이어트 식품 '김소형 미식'(66포 1상자 20만원)은 LG홈쇼핑에서 2회 방송에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잘 알려진 탤런트 이정섭씨는 지난 2월 말 간장 된장 고추장으로 구성된 '이정섭 별미 장류세트'(5만9천원) 판매에 직접 출연해 방송 30분 만에 준비한 3천세트를 전량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LG는 지난달 말부터 '김영애의 황토바이오솔림욕'(18만원)도 판매 중이다. 하루에 5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농수산TV는 방송 진행자로도 인기가 높은 의대 교수 황수관씨의 '황수관의 신바람 기장다시마 효소'(6만9천원)를 판매 중이다. CJ39쇼핑은 장신으로 유명한 농구선수 출신 한기범씨를 내세운 어린이 영양보충식품 '한기범의 우리아이 키월드'(90포 1상자 15만원)를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한 번 방영 때마다 평균 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1월부터 요리연구가 이종임씨의 '이종임의 김치종합세트'(8㎏ 3만9천9백원)를 판매하면서 시간당 약 2천세트씩 팔고 있다. LG홈쇼핑 마케팅본부 박재규 본부장은 이들 상품이 성공한 데 대해 "브랜드의 주체인 유명인이 한의사 교수 요리연구가 등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사인 데다 단지 이름만 빌려주는 게 아니라 유명인이 상품 제조단계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 신뢰성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