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에 최초의 자동차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자동차노조(UAW)와 부드러운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했던 당초 입장을 철회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주초 현대자동차의 대변인 스테픈 킷슨이 "현대는 미국 자동차노조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했으나 그 입장에서 후퇴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측은 킷슨이 말을 잘못한 것이며 미국내 어떤 공장에서도 미국자동차노조와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뉴욕 타임스는 밝혔다. 앞서 킷슨 대변인은 현대가 UAW를 피해야 할 이유가 없으며 현대근로자들이 자유의사에 의해 UAW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UAW는 최근 조합원이 줄어들면서 미국내 외국 자동차업체에서 신규조합원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 이 자동차노조는 그간 미국내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을 상대로 종업원들이 UAW에 가입하도록 공략했었으나 아직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한 상태다. 현대는 이같은 점을 감안, 미국내 자동차공장 건립장소로 노조세가 약한 켄터키와 알라바마주로 선택의 폭을 좁히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현대측의 입장을 감안할 때 미국 자동차노조가 한국 자동차회사에 노조원을 확보하는 일은 일본자동차 노조원을 확보하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