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출범과 함께 홈쇼핑업계가 위성방송 홈쇼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J, 현대 등 TV홈쇼핑 주요 3사는 위성방송에 당분간 기존의 케이블TV와 동일한 프로그램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은 그러나 향후 셋톱박스 보급 추이와 위성방송 가입자수 증가세에 맞춰 전용 프로그램 개발 등 위성방송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 공세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홈쇼핑은 위성방송 시청자층이 케이블TV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수준을 갖고 있어 자사의 `고급 지향' 마케팅에 부합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측은 1일부터 위성방송용 광고를 케이블TV와 다른 `고급스런' 내용으로 제작, 송출하고 있으며, 전용 프로그램 개발도 검토 중이다. LG홈쇼핑은 위성방송 고객의 구매성향에 관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위성방송에는 케이블TV와 다른 상품주문 전화번호를 부여해 매출실적을 관리할 계획이다. LG측은 또 TV에 나온 상품을 리모컨을 이용해 주문하는 쌍방향서비스인 `T-커머스(TV전자상거래)' 실현에 대비해 태스크포스팀을 설치, 운영 중이다. CJ39쇼핑은 현재 PD와 쇼호스트, MD(머천다이저) 등 14명으로 구성된 `위성방송준비팀'을 주축으로 위성방송용 프로그램 개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CJ측은 지난해 7월 사옥을 이전하며 홈쇼핑 5개사 중 가장 많은 5개의 스튜디오를 확보, 위성방송용 프로그램 제작 여건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고 자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업체 진출로 경쟁 격화를 우려하던 홈쇼핑업계에 위성방송출범은 긍정적"이라며 "업체마다 차별화된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