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올들어 해외의 거물급인사를 영입하는 등 고급인력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들이 설립한 제넥셀㈜(대표김재섭 교수)은 최근 션 캐롤 위스콘신주립대 분자생물.의료유전학과 교수와 생명공학기업 프로메가사의 연구개발부문 부사장 마틴 로젠버그 박사 등 2명을 비상임 기술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션 캐롤 박사는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타임(TIME)이 선정한 21세기 지도자 50인가운데 생명공학분야 대표로 뽑힌 인물이며, 마틴 로젠버그 박사는 국립암연구소(NCI) 연구책임자를 거쳐 다국적제약사인 스미스클라인비첨의 수석부사장으로 일해왔다. 제넥셀은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나스닥 상장사인 미국의 오피디안 파마슈티칼사를 설립한 더글러스 스태포드 박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했으며, 지난 1월에는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I사의 창업멤버를 연구직 이사로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마크로젠(대표 서정선)도 최근 한국과 일본, 몽골, 중국을 잇는 아시안 게놈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일본 니케이연구소의 유스케 나카무라 박사를 고문으로 영입했다. 마크로젠은 유스케 나카무라 박사 영입을 통해 아시아인의 유전정보 해독작업을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섭 교수는 "당초에는 이들을 미국 법인의 임원으로 채용할 생각이었으나 몸값이 너무 비싸 비상임으로 영입했다"며 "세계적으로 유용 유전자 발굴사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이들의 입지와 능력을 최대한 활용, 미국 내 거대 회사로부터 사업을수주하는 등의 기대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