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보합권에서 뒤척거렸다. 개장초 강보합권에서 한동안 횡보하던 환율은 엔화 강세 진행을 따라 약보합권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장중 달러/엔 환율의 하락이 있었지만 수급상 변동 요인은 크지 않았다. 네고물량 공급은 부진한 상황이며 결제수요 등이 아래쪽을 단단하게 지지하고 있다. 2월의 마지막 날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원 내린 1,326.3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흐름을 따르는 가운데 장중 1,333.7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으며 1,332.50/1,333.75원 팔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70원 높은 1,328원에 출발한 환율은 레벨을 낮춰 9시 33분경 1,327.30원까지 내려선 뒤 한동안 강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그러나 달러/엔이 133엔대로 하락 조정되면서 이에 동행하며 하락 전환한 환율은 대체로 1,326원선을 거닐면서 11시 34분경 1,325.5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물량이 많지 않으며 달러/엔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역외에서 물량이 좀 공급됐으나 포지션이 부족한 탓에 흡수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133.80엔이 지지되면 1,325원이 지지되는 가운데 위로는 1,328원이 막힐 것"이라며 "3월초 결제수요를 예상하고 일부에서 사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따.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달러/엔이나 주식순매수 등을 볼 때 급등할 분위기는 아니다"며 "휴일을 앞두고 포지션을 들고 가는 것을 회피하고 과도한 플레이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한때 135엔에 근접하는 오름세를 타다가 그린스팬의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조심스런 입장으로 반락, 134.34엔을 기록했다. 이날 도쿄에서 개장초 134.45엔까지 오르기도 했던 달러/엔은 닛케이지수의 강세 등으로 급반락, 낮 12시 현재 133.86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93억원, 19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전날에 이어 순매수를 이으며 규모가 커지고 있으나 시장의 관심은 크지 않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