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주스 가격이 20% 이상 크게 오를 전망이다. 전세계 오렌지주스 원료의 50%를 공급하는 브라질의 지난해 오렌지 생산이 가뭄과 전력난으로 전년 대비 18% 가량 감소,오렌지 농축액의 국제 시세가 올들어 55% 가량 급등했기 때문이다. 국내 음료업체는 오렌지주스 원료의 90%를 브라질에서 들여오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음료 롯데칠성음료 등의 오렌지 농축액 수입 가격은 지난해 t당 8백40달러에서 올들어 1천3백달러로 급등했다. 음료업체는 오렌지주스 원료의 국제 공급선들이 농축액 가격을 추가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t당 1천6백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의 올해 오렌지 수확은 오는 7∼8월이 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원료 공급부족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원료 가격 급등으로 20% 이상의 주스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인상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오른 것만으로도 연간 1백5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게 돼 내부적인 비용 흡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