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랑의 재테크 사례를 살펴봅니다. 6개월여 남은 기간동안 지금까지 모아왔던 목돈을 단기운용하는 방법과 결혼 후 저축 요령을 소개합니다. 신혼기 재테크의 기본은 2~3년후 자신의 상황을 미리 가정하고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예비 신부와 머리를 맞대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재테크를 고민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합니다. 또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새내기 사회인의 목돈 마련하기 전략도 함께 알아봅니다. .............................................................. Q:오는 10월께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32세 직장인입니다. 결혼자금으로 쓸 2천만원을 현금으로 갖고 있는데 6개월동안 어떻게 운용하는 게 좋을지 궁금합니다. 현재 연봉은 2천8백만원 정도로 월 1백만원 가량 저축할 여력이 있습니다. 결혼 후 내집 마련도 해야 할텐데 재테크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조언해 주세요. A:6개월 정도 단기간 운용하려면 은행보다는 제 2금융권의 고금리 상품을 추천합니다. 신용금고의 6개월만기 정기예금은 현재 연 6%대로 은행권보다 2%포인트 가까이 높습니다. 하지만 최근 6개 신용금고의 영업정지 사례처럼 높은 금리를 준다고 무작정 돈을 맡기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믿을 만한 회사인지 여러 정보를 찾아보고 가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매달 1백만원의 저축 여력이 있다면 우선 미래의 계획을 바탕으로 재테크 전략을 세우세요. 결혼 후 2년 정도면 전세를 옮기거나 본격적인 내집 마련 계획,자녀 출산 등으로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 생길 겁니다. 2~3년후 자신의 처지를 가정해 보고 저축상품에 가입해야 합니다. 목돈 마련에는 금융권 상품 가운데 근로자우대저축보다 좋은 상품이 없습니다. 연봉 3천만원 이하인 근로자를 위한 이 상품은 비과세 혜택이 있어 실제 손에 들어오는 금리수입이 높습니다. 분기마다 1백50만원,매월 5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어 목돈 모으기에 적합합니다. 특히 이 상품은 올해 말까지만 판매하기 때문에 서둘러 가입해야 합니다. 연 7%의 금리를 가정하고 월 50만원씩 꾸준히 저축하면 만기가 되는 5년 후에는 3천5백만원 정도의 목돈을 쥘 수 있습니다. 전세로 시작할 경우 2년 후면 전세를 옮긴다든지 등의 이유로 자금이 필요해집니다. 월 30만원을 2년 만기로 정기적금에 미리 들어두는 것이 든든합니다. 상여금이나 성과급 등을 받을 경우 곧장 저축할 수 있도록 자유불입식으로 가입해 두면 편리합니다. 주택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청약저축이나 청약부금에 가입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결혼 후 남편 명의로 청약저축,아내 명의로 청약부금에 각 10만원씩 가입하세요. 국민은행(옛 주택은행)에서만 판매하는 청약저축은 2년 이상 가입하면 연 10%의 높은 금리와 함께 세금우대 혜택도 있습니다. 청약저축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 및 민간건설 중형 국민주택을 분양받을 자격이 주어집니다. 청약부금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민영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습니다. 미래를 대비해 보험상품 가입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해보험 건강보험 암보험 등 여러 종류의 보험에 하나씩 가입하다 보면 자칫 보험료만 높아질 수도 있으므로 멀리 내다보고 꼭 필요한 보험만 가입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신혼기 재테크 목표는 대개 주택자금 마련과 육아비용 마련에 맞추어지게 마련입니다. 신혼기는 꾸준한 저축으로 목돈을 만들어야 하므로 상담자는 재테크 계획을 예비 신부와 함께 세워보시기 바랍니다.